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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창 선운사 고창 선운사, 동백나무숲을 지나 도솔암 마애불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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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운사로 들어가는 첫 장면은 전각보다 먼저 숲과 물길이 만든다. 선운산 생태숲에서 선운천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길을 지나 천왕문 안으로 들어서면, 넓은 만세루가 시선을 가로막고 그 너머로 대웅전이 자리한다. 한눈에 경내 전체를 훑기보다 만세루 앞에서 잠시 방향을 잡은 다음 대웅전 쪽으로 이동하면, 누각과 주불전이 마주 보는 선운사의 중심 구도를 또렷하게 읽을 수 있다. 선운사의 창건에는 신라 진흥왕설과 백제 위덕왕 24년인 577년 검단선사 창건설이 함께 전한다. 어느 한 설화를 단정하기보다, 오랜 세월 이 산과 절을 둘러싸고 여러 기억이 겹쳐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는 편이 좋다. 대웅전과 그 안의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, 금동지장보살좌상, 만세루는 선운사가 단순한 산책지가 아니라 여러 시대의 불교 건축과 조각을 품은 문화유산 공간임을 보여준다. 특히 대웅전 뒤편의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은 목조 전각의 선과 짙은 상록수림을 한 장면에 포개 놓는다. 첫 방문이라면 천왕문에서 만세루, 대웅전, 대웅전 뒤 동백나무숲 순으로 중심 경내를 살핀 뒤 남은 시간과 체력에 따라 도솔암 길을 선택하는 흐름이 알맞다.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는 약 3.2km로, 계곡을 따르는 대체로 평탄한 흙길에 장사송과 진흥굴이 이어진다. 도솔암에 닿으면 금동지장보살좌상을 모신 내원궁과 바위에 새긴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이 기다린다. 경내 관람과 산중 걷기를 한 번에 무리하게 묶기보다, 동백나무숲까지의 짧은 동선과 도솔암 왕복 동선을 나누어 계획하면 선운사의 건축·자연·불교미술을 차분히 연결해 볼 수 있다. 선운사 기본 정보 지역: 전북 고창 주소: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전화번호: 063-561-1422 관람 가능 시간: 매일 06:00~19:00 입장료: 무료 주차: 자체 주차장 이용 가능. 선운산도립공원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10면이 안내되어 있다. 방문 난이도: 선운사 경내와 도솔암으로 향하는 계곡길은 대체로 완만하지만, 도솔암 내원궁은 높은 ...